전북의 날개를 자처했던 이스타항공이
직원 6백여 명에게 보낸 해고통지서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 최고 재력가로 알려진 이상직 의원이 해고 회피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비난과 함께, 대선 경선 관련 의혹까지 터져 나오는 등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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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부로 회사를 그만두라는
통지서를 받아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상직 의원이 설립한 이스타항공이
지난 6월까지 5백여 명을 내보낸 데 이어,
2차로 605명을 집단 해고한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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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오로지 실질적인 오너(소유주) 이상직의 사리사욕을 챙기고자, 살인행위와도 같은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입니다
남은 인력은 항공기 유지 관리를 맡는
정비직 등 5백여 명,
노동자들은 212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 의원이 해고 회피 노력을 하지 않고,
고용보험료 5억 원도 내지 않아
정부가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하는 한편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이상직과 보좌관 출신 경영진의 비리를
폭로한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정치 후원금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해 임직원 주소까지 옮기게 했다는
녹취 파일을 공개할 계획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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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직원들을 동원해서 ARS(전화응답) 투표인단에 참여를 해라. 주소를 전라북도 전주'을'로 변경을 해라. 그 녹취파일을 저희가 입수하고 있다는 거죠.
전북민중행동 등 시민단체도
집단해고를 방관한 이상직 의원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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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상 전북민중행동 집행위원
노동자들의 요구에도 귀담아듣지 않고, 정리해고를 몰아붙이고 있는 점, 집권여당이 이 정리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야당 역시 진상규명 대책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 게재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해 한동안 잠잠했던 파문이 날로 커질 전망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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