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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실핏줄..불합리한 구조 바꿔야
2020-09-07 587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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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도서정가제를 재검토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영세 서점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정가제를 이야기하는 이유,

단순히 서점의 생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책은 문화 공공재이자, 책을 둘러싼 지역 문화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현실은 온라인과 대형 서점 중심의 독과점 구조가 여전합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VCR▶

전주를 배경으로 한 동화를 주로 써온

작가 장은영 씨.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서점이 활성화되면서

지역의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책이 '저렴한 가격'이 아닌 '적정한 가격'에

유통된다는 건, 작가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INT▶장은영/ 동화 작가

도서정가제가 만약 없어진다면 글을 쓰는 작가

입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 내지는 제 노력에 대

한 결과들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CG] 전국적으로 지역 서점의 수는

1990년대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지만,

현행 도서 정가제가 시행된 2015년 이후

감소 폭이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독립서점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등 지역 문화의 실핏줄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INT▶김미정/ 서점 이용객

집 근처에 가까이 있으니까 쉬고 싶을 때, 정신

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보고 어떤 책들이 나왔나도 보고..


도서정가제 이슈를 계기로 출판 시장 전반의 불공정한 구조를 돌아봐야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cg] 온라인 서점들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공급받는 가격은

정가의 60-65% 수준, 70%에 공급받는

동네 서점과 차이가 큽니다.


결국 온라인서점만이 15% 안팎의 이르는 할인이 가능해지는 왜곡된 구조인 겁니다.//


온라인서점의 점유율은 이미 60%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INT▶박옥균 이사장 / 1인 출판 협동조합

할인을 통해서 소비자 마음을 현혹하지만 이들

이 어느 정도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면 그 다음

부터는 출판사라든지 독자들에게 자기 이익을

위해서 (불이익을 준다.)


프랑스의 경우 거꾸로, 온라인에선 할인을 막고

오프라인 서점에 일부 할인을 허용하는

이른바 '반아마존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출간 후 오래된 책들은 선별적으로 할인이

가능하게 해 재고처리 부담을 낮추는 등


정가제의 토대 위에서 세심한 보완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INT▶김완준 / 모악출판 대표

일정 기간 지난 책들은 할인해서 팔 수 있는 제

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합니다. 지금 같은 현실

에서는 이거 다 나중에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도서정가제 개정 시한은 올해 11월 말,


온라인 공룡기업에 맞서 동네서점과 소규모 출판사들이 생존 기로에 선 가운데, 장기적이고 상생 가능한 방향으로의 논의가 요구됩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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