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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하류 피해도 인재..'피해보상' 쟁점
2020-08-12 1432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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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담댐 하류 피해도 인재..'피해보상' 쟁점(R)

기자 : 김아연 | 일자 : 2020년 8월 13일

◀ANC▶

섬진강댐 하류 지역과 함께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바로

용담댐 하류 지역입니다.


역시 물 관리 실패로 인한 '인재'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침수 피해를 입은 4개 지역 군수들이 오늘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END▶

◀VCR▶

폭우가 휩쓸고 간 무주 부남면의 한 인삼밭.


진흙탕이 된 밭 곳곳에 수년 동안 자란 인삼이

뿌리를 드러낸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에, 용담댐이 방류량을

초당 3천 톤 가까이 급격히 늘리면서

하류인 부남면 일대 인삼과 복숭아 등

3백여 농가 77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INT▶김동오 / 농민(무주 부남면)

"4,5년 동안 농사 지어가지고 내년에 수확할 단계인데, 농민들은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이거. 눈물이 저도.."


주민들은 댐 방류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하는

상황.


cg/실제 용담댐은 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수위에 근접했던 이달 초에도 방류량을 적게 유지하다, 폭우가 쏟아진 8일에서야 뒤늦게

초당 3천 톤 가까운 물을 15시간가량

쏟아냈습니다.//


무주와 충북 옥천,영동, 충남 금산 등

네 개 피해 지역 군수들은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공식 항의하고, 보상방안을 요구했습니다.


◀INT▶황인홍 무주군수

"다 잃고 시름에 빠진 우리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자원공사 측은

정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을 뿐, 보상이나 재발 방지 대책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INT▶박재현 / 한국 수자원공사 사장

국가 차원에서 정밀 조사를 해야할 것이고, 제가 지금 상황에서 인재인가 천재인가 밝힐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주 등 4개 시군 도의원들도

수자원공사 용담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방류 실패에 따른 공사의 책임을

따져물었습니다.


◀INT▶황의탁 / 전라북도의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우리도 정신없어서 뺐다? 밑에 (하류 지역) 사람은 죽으라는 거에요.


댐 하류 지역 농가의 피해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더라도

농가 보상은 간접 지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침수 피해가 인재인지 천재인지를 놓고

수자원공사 측과 농민들의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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