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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식용 농장에 넘긴 위탁 보호소사태에
정읍시가 공개 사과했습니다.
관리부실까지 해명하지는 못했는데요.
활동가들의 요구에도 해당 보호소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은 이유와
지원금 부당수령 등의 의혹이 여전합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도축이 이뤄지던 개농장에
유기견들은 넘긴 사실이 적발된
정읍의 유기견 보호소..
배설물로 뒤덮인 녹슨 철창에서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채 갇혀 있던
유기견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SYN▶김정현 대표/정읍 반려동물 단체
젖먹이 엄마 개가 목이 말라도 물을 먹을 수 없는 처참한 지옥이 바로 (올해) 9천6백만 원이 지급되는 정읍시 위탁 보호소였습니다.
알려지지 않았던 이곳 유기견 보호소의 존재를
활동가들이 알게된 건 지난 4월..
자원봉사자들이나 입양 희망자가 오가는
다른 지역 유기견 보호소와는 달리,
정읍시는 지역 동물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시설을 끝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읍시는 동물병원 옆 보호소와
별도로 운영되던 이 시설을 잘 몰랐다지만,
담당 공무원의 말은 다릅니다.
◀INT▶박대한/정읍시 축산과(지난 25일)
"저희가 현장 점검해서 알고 있었고요. 저희도 지금 시설개선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어요."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CG)문제의 동물병원이 위탁을 받기 전
한 해 동안 포획한 동물은 모두 461마리..
하지만 올해는 7개월 만에 471마리로
그 수가 갑자기 두 배 가까이 이를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유기견 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정읍시는 예산을 이유로 들지만
2년 전 위탁 보호소를 운영하던
동물병원 원장의 말은 다릅니다.
◀SYN▶동물병원 원장/2018년까지 위탁 운영
마릿수를, 연락이 오면 최선을 다해서 다 받아줬다 그 말이죠. (예산 상한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게 그 마릿수라고요. (더 포획했다고) 돈을 덜 받진 않았어요. 다 받았어요.
유기견 안락사 관리도 미흡했습니다.
지원금으로 집행되는데도
사체 행방부터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안락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SYN▶김백환/정읍시 축산과장
(유기견이) 발생하면 보호하는 개념의 비용으로 (지원금을) 지급을 하다 보니까 안락사 시키는 데에 대해서 확인해야 되고 이런 부분을 조금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정읍시는 철저한 조사와
직영 보호센터 건립 등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관리부실 등의
쏟아진 의혹까지 해명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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