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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간 낯부끄러운 불륜 사실을 공개하며
그야말로 막장드라마를 썼던 김제시의회.
이번에는 의원 총사퇴를 들고 나왔습니다.
유권자를 향한 사과 차원이라는데,
진정성 없는 정치적 노림수일 뿐이라는
의심을 받으며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불륜 의혹을 받은 의원 2명을
여론에 떠밀려 제명 조치한 김제시의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의회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지역사회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SYN▶ 이보연 (김제시 여성농민회)
제 아무리 건강한 물고기도 썩은 연못에 사는 한 결국은 함께 썩기 마련이다.
이렇게 민심이 험악해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황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나머지 의원 12명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자고
의장단에 건의하겠다는 겁니다.
◀SYN▶ 김복남 김제시의원 (총사퇴 제안)
김제시의회의 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시의원 전원 사퇴를 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은
동료의원 간 불륜 논란 속에서도
오직 의장직 경쟁에만 몰두했던 김복남 의원.
불륜 의혹 당사자들의 표마저 아쉬웠던지
당시 징계 요구에는 소극적이었는데,
이제서야 성난 민심을 고려하는 모습입니다.
◀SYN▶ 김복남 김제시의원 (총사퇴 제안)
정중하게 인사도 드리고 사과도 드리고... 의장단에서, 저쪽에서 분명히 (총사퇴 제안에 대한) 어떤 답을 줘야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같은 민주당 안에서 나온 이탈표로
따 놓은 당상이었던
하반기 의장직을 놓쳐버린 김 의원.
원 구성이 뜻대로 되지 않자
아예 판을 엎으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비판에
진정성이 의심받으면서
의원 총사퇴론은 호소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SYN▶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총사퇴 거절)
시민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정을 맡아야 하는) 의원으로서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서...
민주당 소속만이라도
의원직을 내려 놓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말끝을 흐린 상황.
시민사회 단체는
아예 의회 해산론으로 맞받았습니다.
◀SYN▶ 조경희 (김제시 농민회)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면 사퇴하라. 사퇴하지 않는 사람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으로 판단하겠다...
의사당에서까지 의원 간 불륜 사실을 공개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욕보이고도
진정한 반성 없이 정치적 이전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김제시 의회...
유권자들의 시선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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