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직원 폭행으로 정직 한 달의
중징계를 받은 대학 총장이 있습니다.
전주교대 김우영 총장인데요,
징계 수위를 낮추려고 피해 직원을 회유하고
확인서까지 대필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당장 진실 규명이 시급한데
대학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10월 도내 국립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장..
전주교대 총장만 자리에 빠졌는데,
품위유지 위반으로 교육부의 징계를 받아
1개월 정직처분 기간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감장에서는 논란이 거듭됐고
학교 측이 끝내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해명 요구가 거셌습니다.
◀INT▶ 김예림 / 전주교대 총학생회장
"담화문을 발표하셨는데 조직적인 투서에 의해
시작되었다. 총학생회에서 대자보를 한차례
더 붙였어요.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담화문에
나오지 않아서.."
결정적인 징계사유는
2년 전 총장실에서
모 간부직원을 밀어 넘어트렸다던 마찰..
◀SYN▶ 전주교대 교직원
"그건 내부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직원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일일 겁니다.
말씀 드리기가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CG/
김 총장은 신체적 접촉은 인정하면서도
직원이 과장되게 행동했을 뿐이라며
교육부 징계도 무리라는 입장입니다./끝
◀SYN▶ 김우영 / 전주교대 총장
"해명자료로 제출한 건 저거죠. 밀어서
넘어진 게 아니고 통로로 걸어가서 넘어가서
넘어졌다고.. 그 친구가 써줬어요. (제가)
과잉된 거짓 진술에 의해서 징계를 받은
사람이에요. 피해자는 저예요."
그런데 최근 학교 안팎에서는
바로 이 확인서를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중징계 수위를 낮추고자
총장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직원을
회유해 작성했다는 의혹입니다.
◀SYN▶ 동료 교직원
""총장님이 나보고 이런 확인서를 좀 써주래" 하시면서 그 내용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총장님한테 유리한 내용이었어요. 본인은 폭행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9월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자필문건입니다.
CG/
피해를 주장한 직원이 '불미스런 사건'이라며
불이익은 없었고 앞으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인데, 강요였다는 겁니다./끝
더구나 이 글을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이 쓴 게 아니라
대신 썼다는 대필자까지 나왔습니다.
◀INT▶ 동료 교직원
"정말로 병원 입원까지 하셨고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그걸 보는 직원으로서 제가
총장님께 가서 왜 그러셨냐고 말은 못하면
이거(대필)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필의 배경에는 총장의 요구가 있었다는 건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논술지도 하듯 첨삭해서
다시 써오라고까지 했습니다.
CG/
이 결과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의 '합의서'는
단순 사건 진술의 '확인서'로 바뀌었고
소청심사에 불리할 수도 있는
'불미스럽다'는 표현도 지워졌습니다./끝
김우영 총장은 터무니 없다며
최근 인사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꾸민
의혹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합니다.
◀SYN▶ 김우영 전주교대 총장
"확인서는 써달라고 했었죠. (써달라고 부탁은 하셨어요?) 예. 써왔는데 자기 주장을 써왔어요. 수용하지 않았고요. 첨삭은 별로 기억이
없고요."
진위 규명이 필요한 사안인데,
올들어 일부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에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