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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소속 여성 공무원이
성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급 공무원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11일, 임실군청에 근무하던 49살 A씨가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볼 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숨지기 사흘 전, 자신의 지인에게
과거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던
간부 공무원과 함께 근무하게 돼
괴롭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G] 유족 측은 A씨가 성폭력 피해를 목숨을 끊어가면서 증명한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공무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SYN▶간부 공무원 B씨
회식 자리에서 술 한 잔을 먹는다든지 그런 자리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심정이 굉장히 괴로워요. 저도 가족이 있고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몰라요.
실제 임실군에선 이달 초 간부급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A씨는 숨지기 사흘 전 임실군의 인사 담당자게도 문자를 보내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는데,
이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같은 내용은 성 비위 신고처리를 담당하는
부서에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SYN▶임실군청 관계자
조치를 하려고 본인하고 통화를 시도했는데 통화가 안됐어요. 어떤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가지고 거기(성폭력 고충처리 부서)에다 접수를 해야되기 때문에 못하고...
이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숨진 A씨의 휴대전화 내역 등을 확보해
성폭력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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