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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방송은 전라북도의 혈세가 투입된
새만금 관광개발이 이스타 항공의 지주회사로 전락한 뒤, 사실상 공중분해됐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새만금 관광개발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이스타 홀딩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자녀에게 증여하기 위한
수단 보다는 더 큰 그림을 그렸던 것 아니냐는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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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3천만원으로 사실상 이스타 항공을
인수했다는 이스타 홀딩스.
2015년 이스타 홀딩스가 취득한 지분은
이스타항공 전체 주식의 68%에 달하는
5백 24만주입니다.
C/G] 질문 1) 왜 자기 주식을 사들였나?
첫번째 문제는 누구로부터 주식을 사들였냐는 겁니다.
C/G] 2014년 이스타 항공의 지분현황과 비교해 보면 이스타 홀딩스가 주식을 사들인 대상은
새만금 관광개발에서 2백 4십만주,아이엠에스씨
26만주, 그리고 이스타 항공 증자를 통한
3백만주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이들 세 회사 모두 사실상 이상직 개인회사라는 점에 비춰볼 때 이상직 일가는 결국
자기네 주식을 자기들이 사들인 꼴입니다.
일각의 주장대로 만약 차명이나 은닉재산이
사모펀드의 이름으로 유입된 것이라면,
검은 돈이 주식으로 탈바꿈해 이상직 가족의
재산으로 바뀐 것입니다.
C/G] 질문 2) 왜 하필 이스타 홀딩스?
이스타 측의 주장대로 이스타 홀딩스가 차입금백 억원으로 5백 20만주의 주식을 샀다면 주당 취득 가격은 약 천 9백원.
공교롭게도 직후부터 이스타 항공의 주식은
장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장외거래 사이트의 주가변동 그래프를 봐도 2016년 이후 거래가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주식은 최고 2만 5천원까지 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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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였다.
바로 이 시점을 전후로 이스타 홀딩스는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고, 2년만에 백 4십만주를
팔아 치웁니다.
10배의 시세차익도 가능했다는 얘긴데 평균
2만원씩 계산해도 3백억원에 가깝습니다.
또한 이스타 항공 역시 이 시점을 전후로
2백만주의 주식을 증자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주식을 누가 사들였느냐는 겁니다.
C/G] 주주현황에서 기타로 표시되는
지분의 소액주주 현황을 보면 2015년 16%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54%까지 치솟습니다.
결국 이스타항공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
약 5백 2십만주가 소위 개미투자자에게 떠넘겨진 것입니다.
C/G] 질문 3) 이스타 항공 상장 가능했나?
개미투자자들이 이스타 항공 주식을 갑자기
사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타 홀딩스를 기반으로 이스타 항공이
주식시장에 상장될 것이라는 풍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장외거래 사이트에서는 마치 상장이
시기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상장 가능성은 있었을까?
C/G] 2016년 이스타 홀딩스를 감사한 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아예 자료제출을 거부해 감사의견 제시를
거절당합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공개는 상장심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비추어
상장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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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스타 항공 내부 재무구조 역시
상장심사를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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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상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걸 뻔히 알고도
증자와 매매를 통해 5백만주의 주식이
시장에 풀렸다는 의혹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가차액만으로도 이미 수백억의 수익실현이
가능했을 이상직 일가.
반대로 만약 이스타 항공이 파산한다면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