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임금체불과 편법 증여 논란에 휩싸인
이스타 항공.
자녀들의 막대한 기업 인수자금 등의 출처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아 논란만 무성한데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습니다.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를 창업하기 전 인수한
새만금 관광개발이라는 회사인데,
전주문화방송은 여기에 주목했습니다.
새만금 개발을 선도한다며 혈세까지 투입해
만들어진 회사는 이상직 개인의 잇속만 채우고
현 사태의 발판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룡 기자입니다.
◀VCR▶
2006년 말 전라북도는 진척이 없던
새만금 개발을 주도하겠다며
새만금관광개발이란 회사를 만듭니다.
c/g]전라북도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가
혈세 3억4천을 출자하고 성원건설 12억,
전북은행 1억, 동광학원 1억 등
17억 4천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여전히 터덕댔고,
이때 등장한 인물이
신흥 사업가로 알려진 이상직.
이상직은 성원건설하고만 지분을 정리하고
새만금 관광개발을 자기 소유 회사로 만듭니다.
혈세나 다름없는 전북개발공사의
3억 4천만 원을 비롯해 동광학원이나
전북은행 출자금은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INT▶
전북개발공사 담당자
'새만금관광개발'이라는 이 회사 자체가. SPC(특수목적법인)가.
목적사업을 하면 되는 거잖아요. 저희는. 계속 준비 중에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희는 특별히. 뭐. (회수하지 않아)
이상직 의원은 이렇게 소유한 새만금관광개발을
특별한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새만금 관광개발 인수 직후
자신이 보유한 플랜트 회사인 KIC라는 회사에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킵니다.
상장기업이었던 KIC는
이 사실을 주식시장에 공시했고,
새만금 테마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직전 9천 원대였던 주식은
6만 7천 원까지 7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INT▶
새만금관광개발(주) 관계자
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오르니까. 새만금 관광 개발을 하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해가지고.
그래서 그걸로 주식을 팔아서 100억인가를 이쪽에 증자해요. 증자한 것 가지고 '이스타항공'을 만듭니다.
그렇다면 새만금관광개발의 설립 목적이었던
새만금 개발사업은 어떻게 됐을까?
호텔과 관광타워, 케이블카를 추진한다던
청사진은 10년이 지나도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사업의 핵심이었던 신시도 부지는
아직도 휑하니 버려져 있고,
시늉을 내듯 지은 작은 휴게소마저 철거돼
개발사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INT▶
농어촌공사 매점 관계자
(이스타항공의 이상직?) 그분이 그만두신지는 오래됐어요.
옛날에 호텔 하신다고 해가지고 휴게소,
여기 건물이 있었거든요. 계약기간 만료돼서 철거하고 나갔어요. 3년 넘었어요.
새만금관광개발은 이후 사실상 용도폐기돼
껍데기 회사로 전락했고, 현재 이스타항공
예약센터 옆에 텅 빈 사무실만 남아 있습니다.
선의로 출자한 전북은행, 동광학원의
돈뿐만 아니라 혈세나 다름없는 3억4천만 원도 사실상 공중으로 흩어졌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