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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에는
무려 6백 년 된 팽나무가 있습니다.
마을의 상징이자 수호신인데
미군에게 넘겨질 위기에 처하면서
범시민 보존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의회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
◀VCR▶
미군 탄약고 안전거리를 위해
강제 수용된 하제마을 초입.
미군 철조망에 둘러싸인 거대한 팽나무가
굴곡진 역사를 잊고 싶다는 듯
무심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마을 중앙에 있었던 소나무도
주민들에게는 마을 수호신이었습니다.
◀INT▶
하운기*주변 주민*
그 당시에는 (소나무 아래에서) 당산제도 지내고 마을 어른들로 북적북적하면서 같이 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강제수용이 시작된 후
철조망이 둘러지더니 소나무 옆 팔각정은
흔적도 없이 철거됐습니다.
◀INT▶
박윤옥 대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팔각정은)마을 전경도 바라볼 수 있는 높이에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굳이 그렇게 없애야 했나
6백 년을 넘겼다는 팽나무와
2백 년 된 소나무도 팔각정 신세가 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먼저 팽나무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수령 감정을 의뢰한 결과 약 6백년 전
즉 조선 세종 때 나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과학적 증거를 갖춘 시민들은 굴곡의 역사를
지켜 본 상징적인 수호신을 미군에 넘지지 말고 문화재로 지정해 달라는 서명에 들어갔습니다
◀INT▶
구중서 사무국장
*군산 미군기지 우리 땅 찾기 운동본부*
미군에세 넘어가게 된다면 이나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혹은 죽는지 사는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국방부가 관리하고 군산시민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문화재 지정을 요구했습니다)
군산시의회도 팽나무 보호가 가능하도록
국방부가 강제수용 된 토지를 미군에 넘지지
말고 직접 관리하라는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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