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기온은 물론 기상변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재작년 금사과 파동 역시 봄철 뚝 떨어진 기온에 열매가 제대로 맺질 못해서인데
농진청이 노지 과수원의 냉해를 막기 위한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장수에서 1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어온 육미숙 씨
하천변에서 과수농사를 짓다 보니 봄철이면 상습적인 저온피해에 시달려왔습니다.
특히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재작년 봄을 떠올리면 지금도 한숨이 나옵니다.
[육미숙 / 장수군 장수읍 사과재배]
"온도가 떨어지면 열매가 생성이 돼서 커야 되는데 열매가 낙과가 되는 거죠. (재작년은) 50% 이상 수확량이 감소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이상기온에 따른 과수 저온피해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만생종 사과인 '후지'의 올해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장수가 4월 20일에서 22일로 예측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치일 뿐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기온 변화로 지역에 따라 또는 과수원의 환경에 따라 그 편차 또한 큽니다.
특히, 저온피해는 꽃눈이 생기는 시점부터 꽃이 핀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4월 한 달은 밤낮으로 기온 관리가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노지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온풍기를 개발해 보급을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자동으로 온풍기가 가동되고 통로를 따라 과수나무에 따뜻한 바람이 공급되는 원리입니다.
[박환규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지도사]
"큰 용량의 온풍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골고루 퍼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온풍기를 가동했을 때 대기 온도가 2~3도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서.."
통로식 온풍기는 설치비가 헥타르 기준 5천만 원으로 적지 않지만 온도 상승효과가 미미한 연소법이나 미세 살수법보다 냉해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노지 재배가 불가피한 사과나 배, 복숭아의 경우 저온피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다양한 노지 스마트팜 기술력을 더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안희정
영상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