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3월 16일](/uploads/contents/2025/03/3e5802aa587d90664579ee31df64b3c9.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3월 16일](/uploads/contents/2025/03/3e5802aa587d90664579ee31df64b3c9.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대부분 동네 병원들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금을 걸고 소아과병원의 야간 운영을 유도하는 식인데, 지원금 액수도 넉넉치 않은데다 소아과 의사도 부족해 전북 지역에선 더더욱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야 시간대까지 문을 여는 소아과 병원이 생긴 군산시,
지역내 한 전문병원의 협조를 얻은 결과입니다.
[강임준 / 군산시장(지난달 28일)]
"우리 아이들이 심야시간이나 또 주말, 공휴일에도 빠른 의료서비스를 받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평일은 밤 11시까지, 쉬는 날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주 40시간 넘게 아이들을 위해 일주일 내내 추가 진료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정식 명칭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그런데 이름만 다르고 운영 방식은 빼닮은 '달빛어린이병원'이라는 게 있습니다.
소아과에 예산을 지원하는 주체가 다른데, 결정적 차이는 '돈'입니다.
우선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오로지 군산시가 자체 조례를 만들어 도입한 개념입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보다 소아과 병원에 줄 수 있는 1년치 보조금이 3배 가까이나 더 많습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달빛어린이병원 지원규모가) 1억 6천만 원 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한다는 병원이 없는 거죠."
정부 제도만으론 지방에서 야간 운영에 나서줄 소아과를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현재 도내 달빛어린이병원은 5개소,
이 중 운영에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대상은 김제와 부안의 단 2곳뿐이고, 나머지 병원들은 지원금 없이 주말에만 어린이 환자를 받습니다.
소아과 전문의가 지방은 부족한데다, 병원 측의 희생과 선의에 기대는 구조다보니 한계가 있는 겁니다.
일단 정부는 올해 지방 소도시 지역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원금을 2배 늘려놓은 상탭니다.
[김세광 / 전북자치도 공공의료팀장]
"달빛어린이병원은 현재 5개소로 1개소 더 늘릴 예정이고요. 운영비가 증액된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 아예 없거나 딱 1곳뿐인 지역이 절반이어서 소아과 전문의 확충이 선결 과제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화면제공: 군산시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