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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요청 외면한 온수매트 업체, "셀프 수리 시 책임 못 져"
2024-12-01 1548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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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겨울, 전기매트의 열선을 대거 줄인 일명 ‘순살매트’로 논란을 일으킨 업체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업체의 온수매트도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AS가 제대로 안돼 참다못한 소비자들이 '셀프 수리'에 나섰는데, 업체는 차후 문제는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방비 걱정을 덜기 위해 온수매트를 써오던 수정(가명) 씨.


겨울을 앞두고 다시 매트를 꺼내봤더니, 에러코드가 떠서 업체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수정(가명)]

"겨울을 아예 난방 없이 살 수는 없잖아요. AS 전화 연결도 잘 안되고, 카톡 예약을 해도 언제 연결이 된다는 회신 같은 것도 하나도 없었고.."


그런데 이렇게 수정 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제품에 비슷한 서비스 요청 요구가 늘어나자 시중에는 아예 1~2만 원 대에 직접 수리할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하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자가 수리 키트를 판매하는 한 업체의 경우 사용 후기만 6천 건이 넘습니다.


[자가수리 키트 판매업체 관계자]

"고객들도 아시다시피 (as 보내면) 한두 달은 걸리니까 긴급하게 필요하니까 많이들 사용하는 게 아닐까요?"


문제가 되고 있는 온수매트 업체는 올해 초 열선을 줄인 전기장판을 판매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제품 고장 수리에 늑장인 업체는 수리 기간을 단축할 방안은 내지 않고, 셀프 수리로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질 수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온수매트 업체 관계자]

"그거는 정품이 아니에요. 화재 위험이 있어서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저희 쪽에서 해드릴 수가 없죠."


신속한 수리를 외면하는 온수매트 판매업체의 배짱 영업 때문에 셀프 수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자칫 또 다른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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