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하계 올림픽 유치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도의회를 찾았습니다.
불통 행정이라는 비판을 수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지만 형식도 내용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선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굳은 표정으로 도의회를 찾았습니다.
세계적인 행사를 도의회와 제대로 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에 이 부분을 논의해야 된다는 그런 속사정 때문에 조금 지연된 면이 있어서 의원님들께 양해를.."
뒤늦게 소통 행보에 나섰지만 비공개 설명에 뒷말이 나왔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비공개는) 올림픽 유치라는 게 굉장히 전략과 전술이 좀 필요한 부분이어서 잘못 해석될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설명도 이미 알려진 내용을 반복한 수준이었고 시간도 20분 남짓에 불과해 도의원 두 명의 질문을 받고 끝나버려 의문들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올림픽뿐 아니라 한전과의 송전선로 협약을 추궁하는 자리에 다른 일정을 들며 출석하지 않은 점과 일본 동경사무소를 의회에 보고도 없이 설치 운영한 점도 주요 의회 패싱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명연 / 전북자치도의원]
"부지사나 관련 국장이 대답할 것도 지사가 직접 나와서 제가 해명하겠습니다 하고 그런 소신을 갖고 있다면은 그렇게 했을 때는 의회가 오히려 더 신뢰가 갈 텐데.."
의회와 협력을 중시한다면서도 계속해서 엇박자 행보를 하는 김관영 지사,
스스로의 소통 부재가 오히려 도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