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이 지난 해보다 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은 가장 많이 감소했는데, 수확기 쌀 값 하락까지 더해져 전북 농민들은 2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의 올해 쌀 생산량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쌀 생산량은 358만 5천 톤.
지난 해보다 11만 7천 톤, 3.2% 줄었습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을 보면 전남 70만 9천 톤, 충남 70만 6천톤, 전북 54만 4천 톤 순인데, 전북의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전북은 지난 해보다 6.4%나 감소했는데, 10아르 당 생산량이 522킬로그램에 그쳐 20킬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준호 / 금만농협 경제본부장]
"쉽게 말해서 72%가 평균 도정수율이라고 하면, 지금은 거의 60% 후반대 나오고 있습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등숙기에 벼 낟알이 제대로 들어차지 못했고, 전북지역은 특히 병충해 피해도 컸습니다.
[이현석 /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
"올해 9월 기상이 굉장히 높은 평년보다 거의 4도 정도 높은 수준의 온도여서 품질이나 무게가 안 차는 조건이었습니다."
정부는 생산량 감소가 확인됐기 때문에, 산지 쌀 값을 어느 정도 반등시킬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협과 농민들은 많은 물량이 적체돼 있는데다 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어 쌀 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승운 / 금만농협 조합장]
"쌀 소비량이 어느 정도 받쳐줬을 때는 안정적으로 가겠지요. 근데 지금 소비 자체가 현저하게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이것(생산량 감소) 가지고도 불안정하다고 보거든요."
특히 전북지역 농민들은 생산량 감소까지 더해져 쌀 값 하락에 따른 피해를 더 크게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