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취업 8개월 만에 산재로 숨진 몽골 출신 청년 노동자 강태완 씨(32)의 유족이 사고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주인권단체 등과 함께 온 어머니 이은혜 씨는 오늘(14일) 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30년 넘게 아들을 홀로 키워오다 이제 비자 받아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다"며 노동부의 철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김제에 위치한 특장차 제조업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강 씨는 10톤짜리 장비를 시험 작동하다 장비 사이에 끼어 숨졌으며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6살 때 어머니와 한국에 들어온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초·중·고와 대학을 모두 한국에서 졸업한 뒤 인구 소멸 지역인 김제에서 5년 일하는 조건으로 거주 비자(F2R)를 받아 취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