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TIPS(팁스) 지원 대상에 전북의 기업들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지원을 받는 기업 수나 지원 자금 규모, 모두 수도권에 심하게 편중돼 있고 지방 기업들은 그림의 떡 수준입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 이 연구기업은 지난 4월에 민간투자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즉 TIPS(팁스) 지원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도내 최초의 딥테크 팁스 기업으로, 정부 자금 17억 원 등 모두 20억 원을 지원 받게 돼 기업 운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상민 / 팁스 선정업체 대표]
"팁스 운영사인 전북연합기술지주회사로부터 3억 원을 지원 받아서 '딥테크팁스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한 푼의 자금이 아쉬운 창업기업들에게 최소 10억 원 이상을 지원해주는 팁스 프로그램은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정책 가운데 가장 지원 규모가 크고 기업들의 호응도 그만큼 높습니다.
그런데 팁스 지원에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권향엽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팁스에 선정된 기업이 서울에 1546개로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대전에 384개, 경기도 221개 순이고, 전북은 6개, 제주 3개, 전남 1개로 호남.제주는 지원을 거의 못 받고 있습니다.
팁스 후보 기업을 1차로 선정해 추천하는 팁스 운영사가 호남지역에는 거의 없는 것도 불평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2개 뿐인 전북 그리고 광주 3개, 전남은 1개 뿐으로, 서울엔 73개, 대전에 10개, 경기도 8개 등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건열 / JB기술지주 대표(팁스운영사)]
"아무래도 그런 접근이나 이런 것들이 지역 내 운영사가 적고 없다 보니까 그동안은 실적이 미흡하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운영사가 있어도 자금이 풍부해야 후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데, 지역내 운영사는 자금도 부족합니다.
[지건열 / JB기술지주 대표(팁스운영사)]
"그게 거의 다 소진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활동 계획을 왕성하게 잡고 있는데 그런 쪽에서 재정지원이 저희한테 이뤄질 수 있다면."
창업 5년 안에 70%의 기업이 망하는 우리 창업시장의 현실 속에서, 지역 기업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팁스 등 지원 프로그램의 문턱을 낮추고 자금을 확충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