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전북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9월 전북지역 취업자가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고 감소 폭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는 288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만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큰 폭의 증가세는 약간 꺽였지만, 43개월 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북은 다른 양상입니다.
전북지역 9월 취업자는 99만 7천 명, 지난해 9월에 비해 7천 명 감소하며 넉 달만에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취업자 가운데 일부가 경제활동을 그만두고 비경제활동 인구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9월 비경제활동인구는 53만 5천 명으로 지난해 보다 5천 명 늘었는데, 육아와 통학, 기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들 숫자가 늘었습니다.
[오선미 통계청 전주사무소]
"복학생들이 많이 있어서 통학이 3천 명 정도 늘었고요. 육아휴직 권장으로 육아도 1천 명 정도 전년 동월대비 늘었다고 분석됩니다."
취업자 수가 줄면서 15세 이상 중에 취업자를 의미하는 고용률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북의 고용률은 64.4%로, 도 지역 가운데는 경남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6.6%로 가장 많이 줄었고, 제조업에서 4.8%, 도소매음식점업 2.7%, 건설업 2.1% 줄었습니다.
전북의 고용시장은 농번기인 여름철에는 취업자가 늘고 겨울철에는 감소하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감소 시기가 더 빠르고 급격하게 감소하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진성민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