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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개인정보 '줄줄'.. 3년간 규모 98배 늘어
2024-10-15 902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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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번호와 소득 분위, 병원 진단 병명과 결과 등 보호받아야 할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교육기관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관에 비해 보안이 취약한 점을 노리는 건데, 교육부의 정보보호 수준 진단도 믿음이 안 가는 상황이라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말, 32만 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전북대.


주민번호와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 많게는 70가지가 넘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여전히 큽니다.


학생들은 재유출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습니다.


[강지원 / 전북대 경영학과 3학년]

"문자 같은 거 막 오고 그래가지고 어디까지 유출됐나라는 불안함이 있긴 해요. 너무 안일해 있지 않나.."


[정슬비 / 전북대 무역학과 1학년]

"솔직히 한 번 털리는 게 어렵지 두 번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해서.."


전북대는 이후 해당 통합정보시스템의 2단계 본인 인증을 적용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박현찬 / 전북대 정보혁신부처장]

"예전 해킹 방식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를 했고요. 2차 인증을 도입한 부분은 저희가 시스템의 전체적인 보안을 조금 더 강화하는 의미에서 도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어렵습니다.


[이주연 기자]

"이렇게 전북대의 사례처럼 최근 교육청과 일선 학교, 대학과 대학병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출 규모는 지난 2021년에 4만여 건에서 지난해 406만여 건으로 무려 98배가 증가했습니다. 


담당자의 부주의보다는 해킹이나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유출 피해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합니다.


심지어 교육부가 우수 평가를 한 곳도 유출 사고가 발생해 평가 자체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전북대와 홍익대, 경북대, 이화여대 등 6곳이 정보 보호 수준 진단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정보 보호에 대해서 사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평가하는 쪽에서는 기준에 맞으면 '우수' 이렇게 해주는 거죠."


모든 자료가 디지털로 저장되면서, 정보 보호 중요성과 보안 투자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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