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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넘어도 절반은 일해".. 질 좋은 일자리 "희귀"
2024-10-11 217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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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2일이 노인의 날이었는데요, 전북의 60대 이상 노인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일거리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꼭 일을 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노인들도 많은데, 정작 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너무 적어 노인들에게도 질 좋은 일자리는 절실한 상황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60대 중반을 넘어선 노인들이 모여 종일 일하는 카페입니다. 


퇴직 이후 새로운 삶을 찾던 중,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고, 면접을 거쳐 바리스타의 꿈을 이뤘습니다. 


[서인숙 / 전직 요양보호사]

"집에 가 있기에는 너무 젊고 아직은 일할 나이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한번 바리스타를 한번 해보고 싶다."


터미널 근처에 들어선 작은 잡화점도 올해 취직한 70대 노인이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아직은 환경 미화나 공공기관 도우미 등의 일자리가 대부분이지만 상품 제작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기여하는 사업들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한상준 / 전주서원시니어클럽 팀장]

"지역 발전을 할 수 있거나 이러한 아이템들을 개발해서 발굴하고, 그리고 사업화해서 노인일자리로 매년 만들거든요."


정부가 올해 전국적으로 만든 노인일자리는 103만여 개로 지난해보다 14만 7천여 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월 급여가 30만 원이 안되는 일자리가 전체의 60% 이상인 65만 4천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

"전북의 경우에는 노인 취업이 2030 세대를 앞설 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 확중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3월 기준 전북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58만 천여 명, 이 중 절반을 넘는 31만 7천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장우철 / 전북노인일자리센터장]

"거리를 청소하고, 휴지를 줍고, 단순 노무직에 국한돼 있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전문직이나 시장형이나 고령 친화적인 일자리를 개발함으로써.."


올해 65세 이상 노인이 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도 고령화가 가팔라 노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시급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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