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올해 전북지역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삭 여물때 폭염이 지속된데다 벼 멸구 피해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는데, 유독 전북의 감소 폭이 커서 도내 농민들 걱정이 앞섭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의 2024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쌀 생산량은 365만 7천톤으로, 지난 해 370만 2천 톤보다 4만 5천 톤,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통계청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전라북도의 쌀 예상 생산량은 하락 폭이 좀 더 큽니다.
올해 전북의 예상 생산량은 55만 8천톤, 지난 해보다 4.1%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쌀 주산지인 전남이나 충남, 경북 보다 훨씬 많이 감소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실제 도내 농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김제 호남평야 일대를 살펴보니, 벼 이삭 마다 영글지 않고 쭉정이로 남은 벼 알이 적지않게 매달려 있습니다.
벼 알이 들어차는 등숙기 이후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빚어진 현상입니다.
[김영희 / 김제시 식량작물팀장]
"고온기로 인해서 겉마르는 현상이 보입니다."
김제시는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 보다 5%이상 많게는 10%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영희 / 김제시 식량작물팀장]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어 벼알이 겉마르고 수확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평년 대비 5% 정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민들은 올해 수확기들어 쌀 값이 계속 하락세인데다 수확량까지 줄어, 엎친데 덮친 격이라며 걱정이 큽니다.
[임연식 / 농민 (김제시 부량면)]
"(한 필지에서) 작년보다 한 팩(꾸러미)은 덜 나오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네 팩 정도 나왔는데 올해는 세 팩 정도 밖에 안 나와요."
전라북도 농산당국은 올해 전북은 벼멸구 피해도 타 시도 보다 큰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수확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확기 쌀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