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당장 내년부터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교과서가 초등학교에 도입됩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 자체를 싫어하거나 활용이 더딘 일부 학생은 소외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교육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늘 도정 질문에서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은 당장 내년부터 누구나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교육청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와 올해 모든 학생에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수업환경도 빠르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디지털수업이 시대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여 공교육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교원단체들은 평소 기술적 접근이 어렵거나 습득 자체가 더딘 학생들은 수업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교육 격차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에 대한 도정질의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윤영숙 / 도의원]
"저소득층 학생들이나 기술적 접근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지는 않은지.. "
서거석 교육감은 해당 우려를 알고 있지만 변화를 거부하기 힘든 면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육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야.."
의원들은 또한 스마트기기 과도한 사용이 아이들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했습니다.
[윤영숙 / 도의원]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 특히 시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 수면 장애 등과 관련해.."
교육감은 일단 디지털 수업의 만족도가 높긴 하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향후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수업 만족도가)학생은 76.1%에서 82.6%로 각각 상승하여 교육의 질적 향상이.. 교육 현장의 변화를 검증하기 위해 에듀테크 교육 종단연구를.. "
스웨덴과 캐나다 등 선제적으로 디지털 수업을 도입한 일부 국가가 여러 이유로 기존 방침을 백지화하고 과거 교육으로 되돌아간 사례도 있습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놓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입장과 너무 성급한 정책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맞서고 있어 도입 후라도 학생 중심의 꾸준한 검증 작업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