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을 대표하는 신동진쌀은 재배면적이 도내 절반을 차지하고 제품 브랜드만 80개가 넘지만 정부가 신동진 품종을 퇴출하기로 해 논란이 많많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요?
정부가 대체 품종 대신 신동진 명맥을 잇는 품종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립식량과학원 야외에 조성된 시험포장입니다.
[조수영 기자]
"이곳에 있는 벼들은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신품종입니다.
3년 동안 지역 적응성을 시험받는데 바로 이 '전주677호'라는 품종이 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 이름이 없는데, 실은 전북 대표 품종인 '신동진쌀'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입니다.
작년 정부는 섣부르게 신동진 품종 자체를 퇴출시킨다고 발표했다가 큰 반발을 샀습니다.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지난해 3월 쌀 적정생산대책 발표)]
"신동진의 경우 재배면적이 매우 넓고 생산 단수가 10a당 596㎏인 다수확 품종이고, 이삭도열병 등 병해충에 약하여.."
앞서 대체품종으로 개발된 '참동진쌀'은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볍씨 보급을 시작했지만, 도내에선 여전히 신동진의 아성에 밀려 대다수 농부들의 외면을 받고 았습니다.
이번에는 막무가내식 퇴출과 품종 교체가 아니라 신동진쌀의 약점인 병해충 저항성을 더 높이고 이름도 비슷하게 지어 농민과 유통업체의 저항을 줄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김기영 /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
"'신동진 1호'로 명명할 계획에 있고요. 국립종자원에 '신동진 1호'라는 명칭을 넣었을 경우에 문제가 없는지도 같이 검토할 계획입니다."
특정 쌀 품종의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국가차원의 신품종 개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오는 2027년 신동진쌀 퇴출 일정에 맞춰, '신동진 1'이 새로 보급되도록 기술개발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