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한빛원전 공청회 고창에서도 개최.. 한수원 밀어붙이나?
2024-09-26 374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한빛 원전 1·2호기 수명 연장 절차가 결국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2일 전남 영광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늘 고창에서도 공청회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부안 등 4개 지자체가 남았지만, 공청회가 파행되더라도 개최된 걸로 간주되면서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명 연장 절차가 강행될 전망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빛원전 1·2호기의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사는 고창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두 달 전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된 이후 재개된 건데, 주민들은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칩니다.


[이상훈 / 고창군 주민]

"체르노빌이 확률적으로 사고가 났습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허진욱 / 고창군 주민]

"수명 연장을 함으로써 과연 방사선 원자로 안전성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라는 이름처럼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주민을 둘러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주지 않고, 그저 안전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한병섭 / 원자력안전연구소 이사]

"방사선 환경 영향을 보는 게 아니고 '우리가 이렇게 하니까 낮출 수 있습니다' 이걸 보여주는 거기 때문에 이 계산 결과는 저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가 아니라고 판단을 하겠습니다."


지난 6월부터 부안과 고창 등 6개 지자체에 계획된 공청회는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모두 무산된 가운데 공청회는 재차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서는 이유는 공청회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수원의 귀책이 아닌 사유로 2차례 공청회가 무산되면 개최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파행 여부와 관계없이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이명규 / 한빛원전 대외협력처 부장]

"한빛 1·2호기 계속 운전에 대한 주민들의 찬성 반대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이 필요한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남은 4개 지자체의 공청회에서도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한수원은 절차를 강행하고, 수명 연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수명 연장으로 한빛원전 1·2호기는 최대 2036년까지 사용됩니다.


현재 한빛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량 현황은 80% 이상으로 2030년이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