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국내 드론축구인 중 75%는 유소년
지난 2016년 시작된 드론축구는 유소년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과후 수업을 활용해 초등학생 선수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가 밝힌 국내 드론축구선수단은 2천3백여 개,
이 중 일반부 선수단 5백여 개를 제외한 나머지 75%는 유소년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드론축구공의 안전성은 어떨까?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최초 공개된 유소년용 드론축구공 스카이킥 에보를 구입해 분석하고 관련 서류를 확보해 실체를 파해쳐봤습니다.
■ 'TOY'로 팔리는 유소년용 드론축구공..인증은?
가장 먼저 검토한 자료는 유소년용 드론축구공 스카이킥과 관련된 수출 신고 필증입니다.
품명을 살펴보니 'PARTS FOR TOYS' 또는 'TOY PARTS' 등 즉 완구용 부품으로 돼 있었습니다.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완구용 드론으로 제품의 성격을 정의한 겁니다.
방과후 교실과 동아리 등 유소년을 중심의 드론축구를 밀고 있다보니 완구류로 판매를 추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완구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정상 드론 본체를 포함해 배터리까지 KC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스카이킥 에보는 인증받은 공일까?
메인보드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지만, 가장 기본적인 배터리의 경우 KC 인증 없는 중국산을 사용해 애초 인증 조건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기통신장비와 관련한 전자파 인증을 제외하면 안전과 관련된 객관적인 인증을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안전성 등 객관적인 판단을 받지 못한 미인증 완구에 그쳤다는 일각의 평가가 제기될 수 있는 구조인 겁니다.
■ "유소년만 대상 아니야"..스탭 꼬인 캠틱
취재진은 캠틱 측에 스카이킥 에보가 어떤 인증을 받은 것인지 물었습니다.
해외 수출을 위한 여러 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 완구 인증은 얻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자못 놀라웠습니다.
유소년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주된 사용 대상으로 설계되지 않아 완구 적용 제외 대상이라는 자문을 따랐다는 겁니다.
국내 드론축구 인구의 과반수 이상이 유소년,
지름 20cm의 유소년용으로 스카이킥 에보를 최초 설계했다면서도 말이 자꾸 달라지는 겁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취재진과의 대면 및 서면 취재에서 안전을 위해 각종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던 주장과도 거리가 있었습니다.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드론축구공인가, 어떠한 안전 대책이 추진됐는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