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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부실자산 전국 1위".. 불안한 새마을금고
2024-09-02 544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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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뱅크런 사태와 부정 기성고대출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새마을금고가 올해도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전북의 금고 부실이 전국 최고를 기록해 우려가 큰데요, 자산 중 10분의 1은 회수가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금고 중앙회가 나서 진화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새마을금고가 1조 2천 억의 손실을 봤다는 소식에 금고 이용객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 지역 부실률이 전국 최고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돈을 빼내지는 못하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고객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전북권 새마을금고 이용객]

"그런 일이 더러 나왔었거든요? 전국적으로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이 있지 않을까."


현재 전북의 새마을금고는 본점만 59개, 올 상반기 3달 이상 연체된 부실 자산 비율이 10.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전체 대출 중 회수가 불투명한 자산의 비율이 10분의 1이 넘는다는 뜻인데 강원 5.43%에 비하면 2배 이상입니다.


대출금 연체 등으로 인한 자본 잠식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북에서만 순 손실이 373억 원으로, 6개월 만에 한 금고당 평균 6억 원가량 손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권 새마을금고 이용객]

"(대출금) 줄 때는 좋다고 가져가는데, 자기네들이 능력이 없으면 그걸 안 써야. 내 수준에 맞게 써야 하는데."


수도권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군소 금고가 많은 전북에 부실 자산이 많아진 이유로는 '권역 외 대출'이 꼽힙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체 대출의 3분의 1까지는 타지역 대출 고객을 발굴 할 수 있는 제도, 


하지만 건설업 불황 등 경기 침체 속에서 원금 상환에 제동이 걸릴 경우 영세한 금고의 경우 곧바로 어려움에 빠진다는 겁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조사 결과 부실 자산 비율이 높게 나왔지만, 중앙회 차원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달호 / 새마을금고중앙회 브랜드홍보본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대출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금은 더 리스키한 사업장이 관리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지난해 익산에서 35억 상당의 부당 기성고 대출이 사실로 확인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여전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이 현실, 


새마을금고뿐 아니라 신협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대에서 7% 가까이 뛰어올라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서민금융 안정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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