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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총장 사퇴하라".. 혼돈의 국립군산대
2024-08-12 1992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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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군산대학교 이장호 총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후폭풍이 적지 않습니다.


예기치 못한 총장 공백으로 당장 다음달 개강과 수시 모집 등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총장 관련 소송 비용 일체를 대학이 부담하고 있어 금전적 피해 역시 상당해 총장 사퇴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밤부터 총장이 자리를 비운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국립군산대학교,


교수와 대학 직원 등 10여 명이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

"대학 측은 이 총장의 구속으로 당장 총장 공백에 따른 문제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다음 달 개강을 앞두고 학사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학장 임명 등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혜영 / 군산대 교수평의회 의장]

"개강 전에 학사 구조 개편이 마무리가 되어야 되고 총장이 임명해야 될 학장도 6명에서 7명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그 임명권도 지금 이런 상황에서 가능한가." 


다음 달 대학수시모집이 예정돼 있는데 총장 사법 리스크로 인해 정원 모집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상당합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사라지면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추진하던 지역혁신 사업 역시 제동이 불가피합니다. 


금전적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총장이 해상풍력연구원장 시절 맺은 중복계약으로 비롯된 금전 문제로 소송이 적지 않은데 대학이 부담을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금 미정산 등 취재진이 파악한 이 총장 관련 소송만 6건, 금액은 28억 원에 이릅니다.


이미 법원이, 군산대가 물어줘야 한다고 판결한 금액이 20억 가량입니다.


심지어 이 총장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변호 비용까지 대학 산학협력단이 나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장민석 / 군산대산학협력단장(지난해 3월)]

"이런 사업비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소송비도 그 간접비에서 산단이 지출할 수 있도록 규정이 이미 돼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른 연구개발비 사용 기준을 보면 간접비는 인력지원비와 연구지원비, 성과활용지원비에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을 뿐입니다. 


소송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다는 근거는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이 총장이 연구비 유용과 인건비 착복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학사 업무가 마비될 지경인데다 막대한 소송 부담만 떠안게 된 대학, 


대학 노조는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백선기 / 전국대학노동조합 위원장]

"현 총장은 현재 구속만으로도, 스스로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된다, 완전히 도덕적으로 좀 결여돼 있었고, 도덕적으로 해이해 있었다." 


국립군산대는 일단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교육부에 요청한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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