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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여행사, 사기였나?.. "여행도, 환급도 불가"
2024-08-08 3148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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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돈을 다 내지 않아도 여행 먼저 보내준다던 후불제 여행사가 세간의 관심을 끌곤 했는데요, 


결국 사기 행각으로 막을 내릴 전망입니다. 


수천 명의 회원이 여행도 가지 못하고, 돈도 돌려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와 맞물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행부터 가고 돈은 천천히 납부해도 좋다는 후불제 여행 


지난 2017년 지인과 골프여행을 다녀온 한 소비자는 당시의 만족감에 2년 뒤에도 후불제 여행 회원이 되어 돈을 납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막 터지는 바람에 여행 일자를 잡지 못하고 몇 년간 매월 12만 원씩 돈만 내다 최근에야 여행 일자를 잡고자 했지만, 결국 거절됐습니다.  


[하승빈 / 후불제 여행사 피해]

"계속 신청을 했는데 만원이 됐다고 계속 뜨는 거예요. 들어갈 때마다. 그래서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좀 있으면 좋은 상품 나온다고."


지난 2007년 전주에서 창업한 이후 전국에 26개 지점을 둘 만큼 탄탄한 사업망을 구축한 후불제 여행사, 

 

[박 모 씨 / 후불제 여행사 대표(지난 2016년)]

"저희는 일정 부분 조금만 납입하고 갔다 와서 약속대로 됐을 때 조금씩 갚아나가는 그런 시스템."


긴가민가하다가도 돈 없이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주변의 말에 일단 소액이지만 회원비를 내기 시작한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여행은 언제 갈지 모르게 됐고, 환급금 지급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김상원 / 후불제 여행사 피해]

"원금을 달라는 건데 왜 그렇게 되냐 그랬더니 '지금 줄 수 없습니다' '1년 후에 드리겠습니다'하고 끊더라고요."


현재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상황.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저마다 물려있는 금액도 제각각입니다. 


목돈 없이도 여행을 갈 수 있다는 후불제 여행사, 결국은 사기가 아니냐며 경찰에 집단 고발장이 제출됐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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