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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먹통' 교차로.. "횡단보도 조금만 옮기자"
2024-07-01 12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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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행자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 단속이 강화되다보니 차량 소통에 지장이 크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적인 횡단보도 초록불에, 우회전 차량이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요구되는 건데요,


탄력적인 보행자 신호나 횡단보도를 교차로에서 조금 뒤로 옮겨 차량 대피 공간을 주는 식의 보완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왕복 10차선 도로,


직진신호가 떨어졌지만 가장 바깥 차로는 좀처럼 나아가지 못합니다.


우회전을 하려는 차량이 보행자가 길을 건너기를 기다리는 동안 뒤의 차량들이 꼼짝도 못하는 겁니다. 


[황정영 / 택시기사]

"무조건 일단 정지를 하라고 하면 교통 대란이 일어납니다. 시내는, 출퇴근 시간에."


문제는 차량의 직진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오른 편 도로의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도 동시에 켜진다는 점입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뿐 아니라 건너려고 할 때라도 차량이 진입한다면 과태료 부과 대상,


혹시나 단속될까 노심초사하며 초록불이 꺼질 때까지 무한정 기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해 보행자의 교통사고 사망 원인을 보면 횡단보도 사고가 27.3%에 달하고, 우회전 차량 관련 사망자도 전국적으로 연간 50~70명에 달해  보행자 안전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우회전 차량이 꼼짝 못하는데 대한 대안이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전재웅 기자]

"현장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지키면서도 차량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단 우회전 차량이 몇 대 지나간 뒤 보행 신호를 주자는 방안, 


아니면 횡단보도 자체를 교차로에서 멀리 떨어뜨려 우회전 차량이 뒷차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피할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명호 / 택시기사]

"횡단보도를 뒤로 옮기면 그거 좋은 방법이죠. 거리가 좀 있으니까, 사거리하고. 횡단보도를 옮겨놓으면 그건 확실히 좋아요."


전북자치경찰위원회도 교통체증 발생 우려 지역의 신호 체계를 조정하거나, 탄력적으로 교통 경찰을 배치하는 방안을 전북경찰청에 전달한 바 있어 정책적 보완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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