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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노동자 4명 중 1명은 최저 임금 미달
2024-04-23 1399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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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경제활동 인구가 늘고 고용률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월소득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여성과 청소년, 노년층 노동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은 지난 일 년 새 이 같은 저임금 노동자 비율 상승세가 유독 가팔라,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4월 기준 전북 임금 노동자 가운데 월 급여가 최저 임금인 2,010,580원 미만인 노동자는 36.4%, 전주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27.6%에 달했습니다.


일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전주의 임금 노동자 4명 가운데 1명은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일년 전에 비해 15%가 늘었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했을 때 최저 시급 미만으로 받는 비율도 심각했습니다.


전주의 시급 노동자 가운데 24%가 법정 최저 시급보다 적게 받았는데 숫자로만 보면 일년 전에 비해 무려 37%가 늘었습니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증가율이 21%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가파르게 높아졌습니다.


최저 시급이 법정 기준보다 못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늘었다지만 좋은 일자리를 얻은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유기만 /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정책국장]

"취업하기가 힘들어지면 자기가 스스로 고용조건을 낮추면서 견디면서 참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 최저 시급 미만 노동자 비율은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센터 측은 청소년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 교육 외에 지자체가 사업자를 대상으로 노동법 준수 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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