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전북의 대외 수출이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따져 봤더니 연평균 마이너스 2.1%로 오히려 뒷걸음질에,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수출 반등을 위해서는 이차전지 같은 첨단 업종을 육성하고, 지역의 대표 격인 식품 산업 수출길도 넓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22년 82억 달러였던 전북 수출은 지난해에 14%나 줄면서 70억 달러를 겨우 넘겼습니다.
수출 부진 속에서도 최근 10년간 전국 수출이 연평균 1.8% 증가한 것과 달리 전북은 오히려 2.1% 줄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습니다.
수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IT 업종의 부재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시·도 수출에서 IT가 차지한 비중은 평균 29.5%에 달했지만, 전북은 고작 2.9%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IT 업계가 견인하는 가운데 우리는 불행하게도 2011년 이후 하락 국면에 있어 덕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중 수출 의존도가 높다 보니 대외 여건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은, 해법의 방향도 가르키고 있습니다.
조사팀은 우선 새만금에 예정된 이차전지 특화 단지를 지렛대 삼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소비재 수출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함 건 /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농수산식품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농업 관련 기관들이 집적해 있어 유통망 확충과 연구 개발을 통해 소비재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팀은 또, 최근 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고 성장 잠재력 또한 높은 아세안과 중동 등으로의 수출 규모를 늘리고, 이를 뒷받침할 무역 금융과 보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