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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민감 덜한 전북경제..반사 이익 기대도 어려워
2024-01-12 1772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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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수출의 비중이 적은 전라북도는 국내외 경기 변동을 잘 타지 않은 덕에 경제 위기를 그나마 버텨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향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어도 반사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최근에는 실물 경제 부진뿐 아니라 경제 심리조차도 얼어붙어 동반 부진의 늪에 빠져드는 양상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북의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통계는 전국 단위에 비해 적고, 국내 총생산에 대응하는 지역 내 총생산도 1년가량 늦게 발표돼 상황 비교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연구팀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2017년 이후 전북 경제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전북 경제도 대체로 전국 경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일부 시기 특이점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2017년과 2018년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 GM 군산 공장 폐쇄 여파로 전북 경제의 부진이 더 깊어졌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지역보다 덜해 타격이 덜했고, 그 이후에는 전국적인 실물 경기 부진을 같이 겪었지만 충격은 조금 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지역 내 총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 대비 절반에 불과하고, 제조업 대비 IT 산업 비중이 매우 낮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전국적인 실물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도내 경제 심리가 많이 나빠지지는 않았는데 이것도 원인이 있습니다.


[정원석 /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작년 같은 경우 새만금 관련 이차 전지 투자가 많이 유치됨에 따라 그 영향으로 경제 심리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하지만 연구팀은 현재 M0U 수준인 유치 소식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경제 심리도 얼어붙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고금리·고물가 시기가 길어지면서 그나마 양호했던 전북의 경제 심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물 경제와 동반 부진 상황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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