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향토기업을 자처했던
이스타 항공이 군산-제주간 노선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따른 도민피해가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스타 항공 살리기에
모든 도민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도 의회에서 나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정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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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코로나 19 이전 군산과 제주를 오간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매일 세 편이었습니다.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운항을 중단한 지 벌써 5개월째.
적자노선을 이유로
각종 지원금까지 받아낸 항공사들은
정작 운항중단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하면서
전라북도와 협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C/G]실제로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항공사 착륙료 명목으로 지난 4년간 12억 원을, 이에 더해 2018년부터는 손실보전금이라며
4억 6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INT▶조동용 도의원(민주당)
특히 도민성원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은 향토기
업 이스타항공이 노선운항을 중단한 것은 도민
들의 공분을 사는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
습니다.
군산공항의 연평균 이용객은 약 30만 명.
운항중단 기간 10만 명의 도민들이
타공항이나 배편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C/G]결국 교통비와 각종 경비, 시간비용 등
이용객 한 사람당 추가비용을 5만 원씩만
계산해도 손해액이 약 5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도의회 임시회에
갑자기 신상발언을 신청한 박용근 의원은
전라북도 등 자치단체와 기업,
그리고 모든 도민들이 나서
이스타 항공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박용근 도의원(무소속)
전라북도와 전북도의회가 앞장서서 14개 지자체
와 함께, 도내 기업들과 함께, 그리고 2백만 도
민과 3백 5십만 출향도민과 함께 필요하다면 도
민공모주 운동을 펼쳐서라도...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박 의원이
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
이상직 의원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돌연 친 이스타 발언에 나선 겁니다.
논란을 예상한 듯 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특정 기업이 아니라
2백만 도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기까지 했습니다.
정치무대로 옮겨간 이스타항공 논란.
정작 민주당 도의원조차
향토기업을 주장하려면
책임부터 다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 입당을 갈망하는 무소속 의원의
과잉 충성으로 비춰지는 발언이
씁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