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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개혁특위 참석 촉구.. 의대교수들 "주 1회 휴진" 맞서
2024-04-24 1244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정부가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등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의사단체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사단체에서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서 합리적인 의견과 대안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는 내일(25일) 첫 회의를 개최합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환자단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 장관은 대학 측이 의대 정원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모집하도록 허용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발전적으로 건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유연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의 정상화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라며 "정부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계는 협의체 참여 거부는 물론 주 1회 집단 휴진과 사직서 제출에 돌입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의대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은 어제(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사태의 원흉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그리고 김윤(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이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어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장기화된 비상상황에서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다"며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총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원광대병원도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수술을 중단하고, 5월 3일부터는 금요일 외래 진료를 중단합니다. 다만 응급 중환자의 진료·수술은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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