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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대란' 벌어지나.. 차량 줄줄이 '대기'
2024-05-06 1642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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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폭발 사고로 5명이 중화상을 입은 전주리사클링센터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린이날 연휴 내내 센터 앞에 음식물 수거차량이 길게 줄을 선 건데요,


최소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어서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주 리사이클링센터. 


오전부터 센터 앞에는 수십대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내리지 못해 오도가도 못하는 겁니다.


[음식물쓰레기 수거 기사]

"제가 (온 지) 1시간 넘었고 어제도 이랬어요. 통이 여유가 없으니까 지금 이렇게 밀려있는 거예요."


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 권고를 받아 자체처리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센터.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작은 컨테이너 모양의 CT박스에 음식물쓰레기를 채우고 갈아끼운 뒤 외주업체에 보내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박혜진 기자]

"전주시 음식물쓰레기 처리 차량은 모두 47대로 하루 두 번씩 센터에 들러 쏟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처럼 수십대의 차량이 몇시간째 들어가지 못해 적체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전주의 각 가정 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주 00아파트 안내방송]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가스폭발로 인하여 음식물쓰레기수거가 현재 중단됐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장기간 지연될 예정입니다."


아파트 곳곳에도 '음식물 배출 자제' 안내가 게시된 가운데, 음식물쓰레기통 마다 가득 차 있습니다.  


[전주 00아파트 주민]

"저는 지금 음식물 냉동해 넣어놓고 그랬는데..("왜요?") 배출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과수의 현장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최소 한 달 넘게 음식물 처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성순 전주시 자원순환과장]

"외주 처리하는 방법을 세웠는데요, 지금 현재로는 한 400~500톤 정도를 일시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센터 가동 중단으로 하루 240~300톤을 처리해야 하는 전주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주업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1톤 당 15만원, 기존보다 40% 높아 정상화 되기까지 매일 1천4백여만 원을 더 지출해야 합니다.


주민 피해뿐 아니라 지자체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내일(7일)은 산업안전공단의 추가 현장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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