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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다시 연 4%대로 상승.. "수신 감소에 자금 유치"
2023-06-03 1856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가 100여 일 만에 연 4%대로 다시 올랐습니다. 


시중 은행권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4.01%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연 4%대 금리로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은 총 54곳에 달합니다. 


국내 한 저축은행은 어제(2일) 업계 최고 수준인 연 4.51%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4%에 진입한 것은 올해 2월 16일(4.03%) 이후 100여 일 만입니다.


최근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차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7~3.8%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던 금융 소비자들이 재정 건전성이 높은 시중은행으로 옮겨갔습니다. 


저축은행의 올해 3월 수신 잔액은 116조 431억 원으로, 지난해 11월(121조 3572억 원) 이후 4개월 동안 5조 3141억 원이 줄었습니다.


이에 저축은행이 수신 잔액 감소세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서 금융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저축은행 예금 금리와의 차이가 좁혀져 금리를 올린 이유가 가장 크다"며 "수신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예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축은행 예금 상품 가입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는 예금자 보호 한도인 5천만 원 이내에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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