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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화물차에서 낙석 '쿵'.."안전장치 없이 운행"
2023-03-28 227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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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물차가 싣고 가던 석재가 자동차 전용도로에 떨어져 차량 4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화물칸에 고정장치는 물론 덮개마저 없어 화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와 군산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 


커다란 석재 3개를 실은 대형 화물차가 2차선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3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려는 찰나,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더니 화물칸에 실린 석재들이 바로 옆을 지나던 승용차와 도로 위로 쏟아집니다. 


오늘(28일) 오전 8시 50분쯤 전주-군산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25톤 화물차에 실려있던 석재가 지나가던 차량을 덮친 것, 


갓길로 밀려난 피해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 3대가 연이어 부딪히면서 4중 추돌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도로에서 4중 추돌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무전으로 낙석이 큰 게 떨어져 있다고."


석재가 덮친 차량의 뒷좌석과 앞범퍼는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고, 


운전자인 20대 여성 등 2명은 손목과 팔 등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자형 기자]

"이곳 현장에는 사고 당시 부서진 자동차 범퍼 등 부품 조각들과 함께, 화물차에서 떨어진 석재 파편들이 뒤엉켜있습니다." 


문제의 화물차 운전자는 앞선 화물차와 간격 유지가 어려워 차선을 바꾸려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3차로에 차량들이 정체돼 있었어요. 진로 변경하려하면서 돌덩이가 떨어진 거죠." 


화물차에는 석재를 고정할 장치는 물론 화물칸 덮개 또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전라북도에서 발생한 화물차 적재물 추락 단속 건수는 246건. 


하지만 과태료가 3만 원에서 5만 원 수준이어서 적재 불량 화물차가 활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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