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2월 23일](/uploads/contents/2025/02/aaf9bf992f238a31c1a7f189e6a84fb8.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2월 23일](/uploads/contents/2025/02/aaf9bf992f238a31c1a7f189e6a84fb8.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내일은 세계 만방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선포했던 3.1운동 106주년이지만, 친일과 부역의 청산과 단죄는 아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은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는 이유로 소설가 채만식과 시인 서정주의 친일 평가를 달리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번 살에 묻은 대일협력의 불결한 진흙은.. 씻어도 깎아도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 죄의 표지였다." //
대표적 한국 근대 소설가이지만 일제의 압력과 회유에 결국 친일 작품을 남긴 백릉 채만식,
[문영숙 / 군산 나운동]
"좋은 인식이 같았으면 더 알려고 했겠지만, 사실 좋은 인식은 아니었잖아요?"
[한 모 양 / 고등학생]
"나라에 대한 생각보다 자기에 대한 생각이 더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군산 임피면의 생가 터 복원 사업은 부정적 여론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고, 이름을 딴 문학상 시상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자와 해학으로 일제 수탈과 조선인의 현실을 그려낸 탁류와 태평천하 같은 작품을 이유로 그를 재평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규 / 백릉 채만식 작가 기념사업회 이사장]
"탁류의 세계가 얼마나 민족 작가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채만식이 어떤 사람인가를 작품을 통해서 많이 알려야되겠다."
고창 출신 미당 서정주는 내선일체 선동에 앞장선 대표적 친일 문학인입니다.
그는 친일 반성도 없었고, 전두환 신군부 찬양시까지 헌정하는 등 반민주적 행적을 보였지만, 문학적 성과를 앞세운 기념 사업 유산도 적지 않습니다.
[전재웅 기자]
"일제강점기 민족에게 등을 돌렸던 친일 행위에 대한 평가와 청산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사회 곳곳에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이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습니다.
게다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와 근거없는 김구 선생의 국적 논란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한국 근현대사의 후유증이 드러났습니다.
[이강안 / 광복회 전북지부장]
"뉴라이트라고 부르는 그런 세대들이 (일제를) 미화시켜서 말을 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신을 호도하고 있다. 이것이 (미흡한) 잔재 청산보다 더 무서운 거다."
106번째를 맞는 3.1절을 앞두고 후손인 우리들은 과연 독립유공자들이 진정 원했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강미이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