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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말라죽는 소나무들.. 전북도 재선충병 '대확산'
2025-02-28 981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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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 지역 곳곳에서 소나무들이 말라죽고 있습니다.


소나무에겐 불치병이나 다름 없는 '재선충병'이 퍼지고 있는 건데, 전례 없는 최악의 확산세속에 나무들이 속절 없이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야산,


군데군데 단풍이 든 것처럼 붉은 빛을 띠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나뭇가지들이 축 늘어져 말라비틀어졌는데, 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겁니다.


[조은성 주무관/ 군산시 산림녹지과]

"껍데기를 벗겨서 시료를 채취해서 확인을 하거든요. 감염목으로 나왔습니다."


[조수영 기자]

:소나무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면서 소나무 안에서 겨울을 보내다가 대개 4월이 되면 활동을 재개합니다."


죽어가는 소나무만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임성구 팀장/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소나무에서) 한 쌍의 재선충이 20일 후 약 20여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하게 되면서, 소나무의 가도관이 폐쇄되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이 차단되게 되고 고사하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 확산세가 이미 우려할 수준을 넘었습니다.


매년 2천 그루 안팎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비교적 청정시대로 여겨져 왔던 전북, 이번 달 집계를 내봤더니 불과 수개월 만에 피해 규모가 7,300여 그루로 폭증한 겁니다.


[임성진 / 전북자치도 산림보호팀장]

"역대 이래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상기온에 의해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생태가 길어지면서.."


진안과 장수를 제외한 도내 12개 시·군이 비상인데, 목재산업이 발달해 소나무가 전국에서 모이는 군산 지역 피해가 40%가 넘습니다.


수백 그루 나무를 모조리 잘라내야 하는 현장은 하나 둘 쑥대밭이 되고 있습니다.


[조찬금 / 임업계 종사]

"벌레가 다 뚫어가지고 나무가 다 죽어서 마른 거예요. (이 정도면 나무들이 수령이 어느 정도죠?) 이 정도면 50~60년 된 거죠."


전북도가 올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투입하기로 한 예산은 역대 최대인 93억여 원,


감염된 소나무가 봄철 불쏘시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방제 활동을 서두르는 한편, 재선충병에 강한 수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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