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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진 곳" vs "대체 부지 없다".. 진안학생복지관 논란
2024-09-23 46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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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산악권 학생들의 교육 랜드마크가 될 가칭 '진안학생복지관'이 3년 뒤 진안읍 부근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논의를 거쳐 입지가 최종 결정됐는데요,


다소 외진 곳인데다 걸어서는 찾아가기 어려워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안 영어체험센터가 위치해 있는 마이종합학습장입니다.


진안읍 소재지에서 차로 10분이 채 안 되는 거리이지만,  


입구가 진안 시가지와 정반대 대로변으로 나있어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걸어서는 접근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3년 뒤인 2027년 이곳에는 학생들이 문화, 예술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학생복지관이 개관합니다.


복지관 예산만 199억이 투입되고 추가로 52억 원이 드는 수학체험관도 함께 들어섭니다.


하지만 너무 외진 곳이라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기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일호 / 진안 장승초 교사]

"장소가 좀 외지다 보니까 학생들 이용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교육당국은 이런 우려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복지관 외에 클라이밍장과 집라인, 숲체험장 등 야외 체험시설이 필요해 시가지 내 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송승룡 /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

"공간이 산이나 산림쪽에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돼서 진안 읍내에 하는 것도 노력은 많이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상.."


특히, 복지관은 진안만이 아닌 임실이나 장수 무주 등 전북 동부권 학생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임진이 / 진안군 학부모협의회장] 

"그 부분(접근성) 한가지만 제외한다고 보면 사실은 산촌에서만 할 수 있는 클라이밍이나 지역전통문화 매사냥이나 시가지에서는 그런 것들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거든요."


교육지청은 군과 협조해 시가지와 연결하는 산책로와 진입로를 정비하고 휴일 이용객을 위한 수송 대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무주에 들어선 상상반디숲 도서관은 시가지 내에 다른 시설과 집적화되면서 학생 이용이 크게 활성화된 사례입니다.


한 군의원은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면 진안 군립도서관 신축 계획과 묶어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루라 / 진안군의원]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내 임기때가 아니더라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여러가지 대안을 찾고 아까 말씀하신 공청회 같은거나.."


결국 학생을 위한 시설인 만큼 건립 전 교육청과 자치단체 모두 활용 방안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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