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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에 金채소".. 추석 앞두고도 '한산'
2024-09-08 11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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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휴일에도 전통 시장에는 좀처럼 발길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과일 가격이 떨어져 한숨 덜었다지만, 이른 추석에 늦더위까지 이어지며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할인과 환급 행사로 부담을 줄일 계획인데, 높아진 체감 물가에 지갑이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추석 대목을 맞은 전주의 전통 시장, 


명절 준비로 사람이 모일까,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봤지만, 좀처럼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한산합니다. 


[임복심 / 제수용품점]

"올해 (사람이) 더 없어요.. 생선이나 제수용 밤, 대추 같은 거 사러 오시는데 사람 없어요."


가격을 묻고, 흥정하면서도 이내 물건을 내려 놓는 주부들, 


과일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다는데, 채소 가격은 더러 올라 있어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안수아, 안영숙]

"배추가 너무 비싸가지고.. (너무 비싸요.) 고들빼기 김치 담고 배추김치는 사먹을까 싶어요. 너무 비싸요."


지난달 전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로 낮아져 다소 안정됐다는 분석,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었던 사과는 작황이 회복되며, 소매 가격이 지난해 3만 원 선에서 올해 2만 5천 원 선까지 떨어졌고, 평년 수준인 2만 7천 원 선보다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채소의 경우는 정반대, 


평년보다 추석이 일러 출하량도 적은 데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작황까지 악화되면서 배추와 상추, 시금치 등의 부담이 높은 겁니다.


[유봉희 / 채소가게]

"시세가 그러는데 어떡해요. 밭에 가면 타 죽고, 김장 배추도 지금 이만큼 올라왔는데 다 죽잖아."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조사한 올해 전주 지역 4인 가구의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68,000원,


전년 대비 3.9% 오른 것으로 부담은 확연히 커졌지만 전통시장의 경우 23만 원 선으로 조금 저렴해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주 신중앙시장이나, 군산 수산물 종합 센터 등 11개 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액의 30%가량을 환급하는 행사를 열 계획, 


부담을 덜기 위한 각종 행사에도 불구하고 대목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더 상승하지는 않을지 지속적인 물가 관리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이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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