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임종석 전주지검 출석.. "尹 의중 실려.. 정치보복 3년째"
2024-08-20 17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문재인 정부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임 전 실장은 취재진 앞에 서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 수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대통령 의중이 실려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의 핵심인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여느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서 이뤄졌을 뿐"이라며, "엉뚱한 그림 조각들을 갖다 맞추면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과 보복 수사가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보라"며 "누군가는 손을 내밀고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검찰 수뇌부를 향해서는 "원하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수십 번씩 불러대는 수사를 돌아보고 시정을 부탁한다"며 정치보복 수사를 멈추는 것이 신뢰 회복의 시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이상직 이사장 임명을 위한 청와대 비공식 회의가 있었는지 등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양해해주시면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받겠다"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이스타항공 태국법인 취업 사이의 대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사장 공모 전부터 청와대가 이 전 의원을 내정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의혹이 핵심으로, 검찰은 임 전 실장에 대한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