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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명 이상 늘어난 완주 인구".. 통합 향방 가를까?
2024-07-26 395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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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완주 통합에 대한 완주군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데도 전북자치도가 통합 절차를 밀어붙이는 모양새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지난 통합 찬반 투표 때와 달리 만 명 이상 늘어난 완주군의 인구 변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11년 전 3,900여 표 차이로 부결됐다는 점에서 완주에 새롭게 전입된 인구의 성향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영 지사가 본격적인 추진을 예고한 전주·완주 통합,


완주지역 반대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더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지사(지난 22일)]

완주군과 전주시는 함께 살아가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통합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벌써부터 찬반단체 활동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통합의 변수는 급증한 완주군의 인구입니다.  


통합 찬반 투표가 있던 지난 2013년 완주군의 인구는 86,000여 명이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인구는 12,000여 명이 늘어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주와 가까운 신도시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혁신도시가 있는 완주 이서면은 그간 9천 명 가까이 늘어 주민이 14,900여 명이 됐습니다. 


특히 혁신도시 완주군민들은 그간 지방선거나 총선 과정에서 표심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도시형 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어 예측이 더욱 쉽지 않습니다.


삼봉지구가 들어선 삼례읍은 6,100여 명, 운곡지구가 있는 용진읍은 2,700명 이상 증가하며 인구가 각각 21,000명과 10,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동영 / 전북연구원 인구청년팀장]

"삼봉신도시 개발 등에 의해서 택지개발이 주거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봅니다. 전주시의 빠져나간 인구들이 일부 지역의 완주와 김제에서 일정하게 주거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투표권을 가진 18세 이상 군민은 인구 순증가분을 훨씬 앞지르고 있습니다. 


올해 85,000명을 넘어서며 2013년 통합 투표 당시보다 16,000여 명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찬반투표에서 3,900여 표 차이로 통합이 부결된 점을 감안하면, 증가 인구는 통합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강욱 /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완주가 이제 인구 증가한 것은 분명히 이제 완주에게 긍정적 요인이지만 그 긍정적 요인이 과연 (주민투표에서) 지난 2013년과 같은 반대 의견이 다수로 이어질까 하는 의구심은 좀 남는 것 같습니다."


완주군의 증가 인구가 통합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내년 투표 전까지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찬반단체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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