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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스요금 7월 인상 일단 보류..물가 압박 염려
2024-07-01 58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MBC 자료사진]

정부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인상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오늘(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 따르면, 산자부는 가스공사의 재무위기 상황을 고려해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폭과 시점을 재정 당국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막대한 미수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인상을 결정하면 실무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1일 전에라도 인상할 수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원가의 80~9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 5천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미수금이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손해를 일종의 '외상값'으로 장부에 기록해둔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순손실은 7천474억 원으로 미수금까지 합할 경우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1MJ(메가줄)당 19.4395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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