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서비스 개선에 나섰지만 반쪽짜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간선버스로 주요 지점을 빠르게 연결한다는 계획과 달리 혁신도시가 여전히 교통 오지로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전주시는 올 하반기에나 혁신도시 교통난 해결에 손을 대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1조 5천억이 투입돼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전주완주혁신도시, 계획인구 3만 명을 채웠고 인접한 만성동을 포함하면 인구 5만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버스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오병현
엄청 힘들어요.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거의 뭐 한 시간인데요. 버스가 없어요. 버스 자체가.
이선옥
사내 나가는 버스는 거의 없죠. 여기가 대중교통에 있어서는 되게 불편한 게 되게 많아요.
전주 도심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버스가 거의 없어 환승의 불편이 여전하고 배차 간격도 너무 길다는 겁니다.
실제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을 찾아가려면 구불구불한 노선에 한 시간 이상 걸려 외지 방문객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지역 주민 역시 법원이나 검찰청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적지않아 혁신도시와의 시너지 효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단절감마저 느끼는 현실입니다.
전주시는 다음 달 19일부터 간선버스 제도를 도입해 6개 급행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지만 혁신도시 연결편은 여전히 미확정입니다.
전주시는 완주군을 돌던 버스운행을 중단시키는 대신 전주권 간선버스로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혁신도시는 추후에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우리가 사실 혁신도시까지 이번에 하려고는 했어요. 했는데. 9월에 버스가 조금 남거든요. 그때 검토해보려고..
혁신도시를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말과 달리 대중교통망조차도 완비하지 못한 것이 현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