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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사진 보여줘"..학교장 성희롱 감사 착수
2022-07-27 845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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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내 한 초등학교의 교장이 동료 교사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보여줘 성희롱으로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장은 자신의 행위에 고의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현재 징계를 위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군산의 모 초등학교, 


퇴근 직전, 업무 목적으로 교장실을 찾았던 여성 교사 2명이 학교장이 보여준 사진들을 보고 심한 불쾌감에 휩싸였습니다.


학교장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을 교사들에게 보여준 겁니다.


군산교육지원청 성고충심의위원회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나섰고, 보름 뒤 학교장의 행위가 성인지 감수성 부족으로 인한 시각적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교내에서 학교장과 피해 교사는 분리 조치됐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현재 언론을 상대로 한 공식적인 답변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감사관실 주도로 이번 주 중으로 추가 조사를 시작해 학교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의 감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학교장은 질병 때문에 온몸에 가려움증이 일어나 업무 수행이 어려워진 상황을 하소연하려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취재진에 해명했습니다.


[모 초등학교 교장]

"여선생님한테 제가 남자의 치부를 보여드리겠습니까. 그런(사진을 넘기는) 과정에서 그렇게 받아들였는가 봐요."


전교조 전북지부는 가해자에게 엄한 징계를 내리고, 피해자가 2차 가해에 시달리지 않도록 공무상 질병 처리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슷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 고위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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