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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이 지어준 새 집, "자다가도 감사해요"
2024-09-06 852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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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행복하우스라고 들어보셨나요?


한순간에 화재로 집을 잃은 피해 주민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모금 활동을 벌여 지어준 새 집의 이름인데요,


어느덧 도내에 7번째 119행복하우스가 준공됐습니다.


새 집의 주인은 누가 됐을까요?


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시뻘건 불길이 집 한 채를 집어삼키듯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불을 끄기 위해 연신 물을 뿌리지만 주택은 이내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시장에 갔다가 집에 돌아온 양동영 할아버지는 졸지에 집을 잃은 신세가 됐습니다.


그동안 옆집에 신세를 지며 거주했는데 화재 6개월 만에 새 집이 생겼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집을 잃은 주민에게 새 집을 마련해주는 119행복하우스 7호가 무주에 지어진 겁니다.


[양동영 / 82세(119행복하우스 7호 대상자)]

"꿈에도 감사하고 자다가도 감사가 나왔어요.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정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어서.."


[박혜진 기자]

"이와 같은 119행복하우스는 예산이 아닌 소방대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지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절망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소방대원들이 직접 비용을 마련한 겁니다.


4억 원이 넘는 누적 모금액은 2017년 정읍을 시작으로 군산과 순창, 익산 등 119행복하우스를 짓는 데 사용돼 왔습니다.


[박찬석 / 전북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

"화재로 주택 소실 피해를 받은 주민들에게 경제능력 등 자립의지 등을 고려해서 희망을 심어 주고자 주택 신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2,167건, 이 가운데 주거시설 화재 피해가 22%를 차지합니다. 


소방본부는 집 짓기 모금을 계속해서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화재 피해 주민들이 최대 1,000만 원의 주택 복구 비용을 14개 시군 어디에서나 지원받을 수 있는 조례도 이 달 안에 제정될 예정이어서 빠른 일상 회복이 기대됩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제공: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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