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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최근 순금 1돈 당 가격이 60만 원을 돌파하는 등 금값이 오르면서 귀금속 판매 종사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과 맞물려 금은방을 상대로 한 강도와 절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 금은방들은 불안 속에 장사를 하고 있고,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전주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대 남성이 천육백만 원 상당의 30돈짜리 금목걸이를 착용해 보겠다며 목에 걸치더니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금은방 관계자]
"그냥 차 본다고 하고 일반 손님처럼 손님들이 하는 행동처럼.."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절도 행각을 벌인 건데,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도 전주에서 손님을 가장한 절도범이 8백여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손목에 차고 도주한 바 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금값이 폭등하면서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이 몸값을 올리는 만큼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범죄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고만춘 / A 금은방]
"불안하죠. 이제 귀금속 하는 데는. '네다바이'라고 손님들이 차 본다고 해가지고는 그냥 가지고 달아나는 거죠."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서 나눠 준 금은방 절도 예방법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둔 곳도 있었습니다.
[김명순 / B 금은방]
"그런 것도 해놓으면 아무래도 좀 이 집에서는 절도하면 내가 빨리 발각이 되겠다 (경각심을 주려고요.) '요즘 금방이 그렇대 조심해' 막 이렇게 많이 걱정해 주시고 조심하라고.."
관련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은 집중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예방 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