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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방치로 가죽만 남아".. 한우 4마리는 폐사
2025-02-20 1115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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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읍의 한우 농장에서 먹지 못해 거의 가죽만 남은 소 십여 마리가 발견돼, 동물보호단체와 지자체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축사 내에서는 죽은 지 오래된 소 사체도 다수 발견됐는데, 당국은 사인을 판별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읍의 한 한우 농장, 


축사 안 소들이 거의 가죽만 남은 채 갈비뼈와 엉덩이뼈가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바닥은 깨끗한 겨 대신 배설물로 엉겨 발이 푹푹 빠질 지경입니다. 


바로 옆에는 언제 숨졌는지도 모를 소 사체 여러 구가 어지러이 널려있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굶었어."


한 동물보호단체가 고발한 영상으로, 축사 주인이 작년 10월부터 2달 여간 소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초 이 축사에 있던 소는 모두 21마리, 이 중 4마리는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깡마른 소 상태와 주위 환경을 비추어봤을 때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사료를 공급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는 섣불리 동물학대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아있는 소들에게서 균이 검출될 경우 병으로 인한 폐사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겁니다. 


[정읍시 동물보호팀 관계자]

"어떻게 조치할 지는 그때 판단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떻게 말할 수 없어요. 질병일 수도 있고." 


[정자형 기자]

"정읍시에 따르면, 남아있는 소들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가 진행됐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축사 주인의 배우자는 남편이 집을 떠나면서 자신의 힘으로는 관리가 어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읍시는 가족들이 동의하면 남아있는 소들은 인근 축사 등에서 위탁 사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물보호단체는 축사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영상제공: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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