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농민 위한 면세유, 가격은 천차만별
2025-02-11 406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앵 커 ▶

농업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농업용 면세유는 일반 휘발유와 달리 세금이 붙지 않아 당연히 가격이 훨씬 저렴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유소별 판매가격이 많게는 리터 당 400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세금이 공제된 원가는 모두 같지만 이처럼 지역에 따라, 그리고 주유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식량 생산을 위한다는 공익적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반 휘발유를 비롯해 면세유 가격 공시 시스템인 오피넷을 살펴봤습니다. 


면세 휘발유를 기준으로 가격이 리터당 900원대부터 많게는 1300원대까지 다양합니다. 


면세가 자체는 리터당 780원대, 


같은 기름인데도 주유소별 가격이 40% 가까이 벌어지는 겁니다. 


면세가의 15% 정도로 마진을 붙여 리터당 900원대로 판매하는 농협주유소에 가봤습니다. 


시중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면세유 판매 농협 주유소]

"가격이 너무 오르지 않는 이상은 저희가 낮을 수밖에 없죠."


리터당 1,200원으로 비교적 비싼 축에 속하는 일반 주유소, 


배달 비용과 주유소 유지비 등을 포함하면 농협이나 알뜰주유소보다는 판매가가 비쌀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면세유 판매 일반 주유소]

"농협만 (면세유 판매를) 할 수 없잖아요. 농협이 바빠가지고 배달이 밀려 있으면 못 오는데. 농민들은 바쁘면 또 빨리 급하게 와야 되잖아요."


면세유 사용이 필수적인 농민들, 


가격 차이가 심하자 일부 주유소가 과도한 마진을 보는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가격이 제각각이라 불만이지만 면세유를 취급하는 주유소가 부족한 현실 탓에 수긍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박동일 / 농민]

"그런가보다 하고 따라가야지. 우리 농민이 무슨 힘이 있어."


2월 11일 기준 도내에서 면세유를 취급하는 주유소는 309곳. 


900원대가 121개로 가장 많았고, 1,000원대는 65곳, 1,100원대는 76곳 1,200대는 37곳, 1,300대는 10곳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목록